“귤이 화장품 됐다”…국산 감귤로 피부장벽 개선 인증

‘윈터프린스·온주밀감’ 활용 기능성 화장품 개발
피부 수분량 61%↑·가려움 개선 효과…11월 본격 생산


윈터프린스와 화장품 시제품[농진청]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산 감귤이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피부장벽 개선 효과를 앞세워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 인증까지 받으면서 감귤 산업의 외연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귤 품종인 ‘윈터프린스’와 ‘온주밀감’을 활용한 피부장벽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과 전남바이오진흥원, ㈜팜스빌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관련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도 마쳤으며 산업체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은 최근 천연 화장품 원료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급이 안정적인 국산 감귤에 주목했다. 감귤에는 항산화·항염 활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피부 노화 방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신품종 윈터프린스와 국내 감귤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주밀감은 피부장벽 개선 평가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이 두 감귤 혼합 추출물을 인공 피부에 적용한 결과 피부장벽 형성 핵심 단백질인 필라그린과 콜라겐 유전자 발현량이 대조군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성인 대상 4주 인체 적용 시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경피수분손실량은 사용 전보다 15.4% 감소했고 피부 수분 함유도는 61.7% 증가했다. 가려움 증상 역시 28.5% 개선됐다.

이에 따라 윈터프린스·온주밀감 혼합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장벽 기능 개선과 가려움 완화 효능을 인정받아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농진청은 감귤이 단순 농산물을 넘어 바이오·뷰티 산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윈터프린스의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진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장은 “윈터프린스가 미용산업 원료로 활용되면 감귤 농가 소득 증가와 신품종 보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화장품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