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경영권 장악 구조
스타링크가 매출 대부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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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의 나사(미항공우주국)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2017년 6월 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설명서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체 의결권의 85% 이상을 확보하는 차등의결권 구조를 채택한 가운데 회사의 실적과 사업 구조, 미래 성장 전략도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주당 의결권 1개가 부여되는 클래스A 주식을 판매한다. 반면 머스크 CEO와 일부 내부 인사는 주당 의결권 10개를 가진 클래스B 주식을 보유한다.
이를 통해 머스크 CEO는 전체 의결권의 85.1%를 확보하게 된다. 사실상 외부 주주들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다. 투자설명서에는 머스크 본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CEO를 해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주 권한도 제한적으로 설계됐다. 주주들의 법적 청구는 중재 절차를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소송 가능 지역도 제한했다.
재무 현황도 일부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9억43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매출은 46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32억57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I 관련 사업과 우주 사업 매출은 각각 8억1800만달러, 6억1900만달러였다.
스페이스X는 향후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회사는 소행성 채굴과 달·화성 에너지 생산, 행성 간 이동 시스템 등을 미래 사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화성에 영구 기지를 건설하고 100테라와트(TW) 규모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약 1조7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다음 달 4일 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시작하며 이르면 12일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상장될 경우 나스닥100 시가총액 6위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다”며 “상장 후 15거래일이 지나면 5거래일 공지 기간을 거쳐 나스닥100 지수 편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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