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위기 끝에 2026년 임금·성과급 잠정 합의에 이른 가운데 양대노총은 “성과가 원청 내부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하청·협력업체 노동자들과의 성과 공유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1일 성명문을 내고 “오늘의 삼성노조는 반도체 산업재해 피해자들과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싸워온 투쟁의 결과물”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균열을 낸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합의도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노조는 이 역사적 부채와 투쟁 정신을 결코 잊지 말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삼성이 거둔 세계적 성과는 대기업 정규직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위험과 열악함을 온몸으로 버텨낸 하청·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그리고 지역사회 인프라가 결합한 사회적 총노동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과의 독식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타결의 성과는 반드시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혁신과 초과이윤 문제를 언급하며 “AI 기술은 인류 공동의 자산인 만큼 이로 인한 이윤은 기술 실업과 노동 전환 위기에 직면할 전체 노동자와 사회 공동체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이번 합의는 초과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나눌 것인가라는 과제를 남겼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사업장을 넘어 전체 노동전선의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초일류 기업 노조라는 우월적 지위를 내려놓고 조직되지 못한 미조직·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는 연대의 성숙함을 보여야 할 때”라고 했다.
![]() |
| 20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 |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기업의 성과가 원청 내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삼성전자의 성장과 생산은 수많은 협력업체와 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성과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납품단가 구조 개선과 기술·생산 이익 공유, 상생협력 강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실질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각종 세제 감면과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 투자 등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은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고용 안정과 노동조건 개선, 공정한 성과 배분 등 사회적 환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노총은 정부를 향해 “기술 혁신으로 창출되는 막대한 생산성과 이익이 소수에 집중되지 않도록 공정한 분배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확산에 따른 고용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영향평가 제도화와 사회안전망 강화, 공정한 조세·사회적 환원 체계 구축 등 사회적 대전환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전날 밤인 20일 경기도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