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 글로벌 완성차에 수산화리튬 첫 공급…4년간 1.2만톤 규모

전기차 20만대 규모 분량
헝가리 공장·가격 경쟁력 부각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전경.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4년간 총 1만2000톤, 전기차 약 20만대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직접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와 SK온 등 배터리 셀 업체 중심이었던 공급처를 자동차 제조사(OEM)까지 확대하며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에는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 생산기지와 재활용 기반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시스템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헝가리 현지에서 리튬을 직접 가공·공급할 수 있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역내 규제 대응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리튬 재활용 체계를 통해 배터리 여권제와 탄소발자국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 반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당 21.9달러로, 지난해 6월 저점 대비 약 2.8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리튬 시장 역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당사의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글로벌 규제 대응 능력을 높게 평가해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며 “헝가리 생산기지 등을 활용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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