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로 ‘퍽퍽’ 왜…해운대 모래축제 해녀상 부순 70대 남성 경찰조사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전시된 러시아 국적 작가의 작품(‘바다의 어머니들’)이 70대 관람객에 의해 훼손돼 철거됐다. 사진은 훼손 전 모습. [해운대구 블로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전시 중이던 모래축제 작품 일부를 부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돌입했다. 해당 작품은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철거된 상태다.

2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께 한 남성이 전시된 모래축제 작품을 훼손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70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임의동행해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가족들과 있던 A씨는 작품 주변의 출입 통제선을 넘고, 자신의 목발로 해녀 조형물인 ‘바다의 어머니들’ 얼굴 부분을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러시아 국적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모래축제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 바다의 어머니들을 포함해 부산의 역사와 매력, 주요 랜드마크를 담은 모래조각 작품 17점을 전시하고 있었다.

작품이 있던 자리에는 훼손 전 모습과 함께 시민 의식 당부를 내건 현수막이 게시된다.

한편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시작됐으며 매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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