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농금원 ‘금융+마케팅’ 결합…K푸드 해외진출 지원

하노이서 ‘KF 글로벌 브릿지’ 개최
바이어 45곳과 102건 상담
농식품 모태펀드 피투자사 해외 판로 개척 지원
현지 유통망 입점·시식 행사 등 후속 마케팅 연계
11월 일본 도쿄에 2차 무역사절단 파견 예정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F 글로벌 브릿지’ 무역사절단 행사에서 참가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트라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정책금융을 받은 농식품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공동 지원한다.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외 바이어 발굴과 현지 마케팅까지 연계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금원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KF 글로벌 브릿지’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두 기관이 지난 2월 10일 농식품 수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 추진한 공동 사업이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피투자기업과 크라우드펀딩 참여기업 등 유망 식품기업 13개사가 참가했다.

‘KF 글로벌 브릿지’는 농금원의 정책금융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코트라의 수출 마케팅 역량을 결합한 협업 모델이다. 참가기업들은 사전 화상상담을 통해 현지 시장성을 점검한 뒤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바이어 45곳과 총 10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사절단은 상담회뿐 아니라 수입·유통사 사업장도 방문했다. 참가기업들은 현지 식품 유통 흐름을 확인하고, 설명회와 샘플 쇼케이스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대형 유통망과 식품 전문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입점 가능성, 가격 경쟁력, 현지화 전략도 함께 점검했다.

코트라는 행사 이후에도 베트남 소비자 대상 시식 행사와 추가 샘플 테스트를 연계할 계획이다. 상담 성과가 단순 미팅에 머물지 않고 실제 계약과 유통망 입점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지 바이어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또 다른 현지 바이어 T사 관계자는 “상담회가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우수한 품질의 한국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며 “원하는 제품을 발굴한 만큼 향후 자사 유통 채널을 통해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국내 유제품 기업 M사 관계자는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설립했고 자사 제품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인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작년부터 문을 두드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 참가와 MOU 체결를 통해 현지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후속 제품 개발도 계획 중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6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인구 1억명 규모의 내수시장과 중산층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식품·소비재 기업에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져 K푸드 기업들의 현지 유통망 진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동 농금원장은 “이번 사업은 투자와 정책 금융 지원이 해외 판로 개척이라는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K-푸드가 세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피투자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K-푸드 열풍의 중심지이자 핵심 교두보”라며 “우리 식품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농금원과 코트라는 이번 하노이 사업을 시작으로 후속 지원도 확대한다. 오는 11월에는 일본 도쿄에 2차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국내 농식품 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이어갈 계획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