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 되도록 재정 적극 역할”

李대통령,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핵추진잠수함 속도…전작권 환수 신속히 진행”
외국인 주식 환전 수요 안정화시 환율 안정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하반기 경제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할 것을 강조하면서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으로 주력하고, 중동전쟁 이후 상황 변화도 선제적으로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하면서 올해 명목 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 완화 등 구조 개혁 또한 본격 진행해야 된다”면서 올해가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이 되도록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은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면서 “국민이 맡긴 세금과 권력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잘 사용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국방력 강화를 언급하며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속도를 내야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는 글로벌 초격차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적인 토대”라면서 “평화가 전제되지 않는 성장은 사상 누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형 첨단 강군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드론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자”고 촉구했다.

또 “연구개발 예산의 지속적인 확대, 핵심 부품 국산화, 민관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첨단 국방의 근간인 K-방산 육성에 국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로봇과 드론, 우주 등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미래의 신안보 혁신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며 “자주적 국방 의지가 있어야 친구도 우리를 존중하고, 동맹도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건강한 발전을 견인할 전시작전권 환수를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급변, 공급망 재편 가속으로 글로벌 해양 주도권 선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면서 “동남권을 세계적 해양 경제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검토됐던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추가 이전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남권 투자공사 신설,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해양산업 기반 강화 같은 과제도 완수해야 한다”며 “동남권이 남부 해양 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 국토균형발전과 해양강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쇄빙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팔아서 달러로 바꿔서 나가는 수요가 꽤 있을 것 같다”면서 “환전 수요가 일정 시기 돼서 안정화되면 (환율상승도) 멈추겠네요”라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네”라며 “다행인건 외국인 삼성전자 주식 보유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해선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한국 경제가 겪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을 두고 ‘성공의 비용’이라고 진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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