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오세훈·정원오 저격 팻말 맞불
與 “비정상 행정하고 오리발, 오세훈 책임”
野 “메뉴 준수, 정원오 칸쿤 출장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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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GTX 철근누락-감사의 정원 관련 증인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안위는 여야가 GTX 철근누락과 광화문 감사의 정원 문제 현안 질의를 위해 여당 주도로 열렸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GTX-A 서울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한 2차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1차 회의에 이어 이날도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김성보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에게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26일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전·현직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했다.
회의장에 입장한 여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철근누락 은폐 오세훈 OUT!’이라고 적힌 유인물을 붙였고 야당 의원들은 ‘경찰 폭행! 측근 카르텔! 굿당 게이트! 정원오 OUT!!’이라고 적힌 팻말을 부착한 채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회의장에선 “둘 다 아웃되면 서울시장은 누가 하느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체회의 의제·일정·증인 참고인 채택까지 모두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데 유감”이라며 “김재섭 의원 사보임 역시 민주당의 미동의로 무산됐다”고 항의했다.
조은희 의원은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한 뒤 6차례에 걸쳐 상황을 보고받았는데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6개월간 은폐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정 후보가 직접 참고인으로 출석해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긴급 현안질의를 하는 이유는 감사원 감사와 GTX 철근 누락 사태 때문”이라며 “안전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리에서 여당 후보를 탈탈 터는 방식으로 참고인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시가 철근 누락 사실을 은폐했고 안전불감증이 자칫 제2의 삼풍백화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참고인들을 질타했다.
채현일 의원은 김 권한대행에게 “삼풍백화점 붕괴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부실시공, 과하중, 감리 부실이라는 점에서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너무 유사하다”며 “(GTX 지하 5층 승강장 기둥에서) 철근 2570개가 빠졌는데 어떻게 제2의 삼풍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건영 의원은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즉시 상부에 보고하는 게 상식”이라며 “서울시는 정상적인 행정을 하지 않고 이제 와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기형 의원은 “지난해 11월 5일 철근 누락이 발견된 후 4월 30일에야 김 부시장이 처음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본부장은 당시 질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다”며 “이미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반응이 없었던 것이고 은폐가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은폐하려는 의도도, 시도도 없었다”며 “실무자가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현대건설의 시공 오류로 발생한 문제였고, 보고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선 (실무자에게) 미흡함을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안대희 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철근 누락은 중대한 시공 오류는 맞지만 중대한 부실시공은 아니다”라며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고 치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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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원오ㆍ오세훈 서울시장 비판이 적힌 종이를 상임위 노트북에 붙였다 여야 간사단 합의를 통해 다시 떼고 있다 [연합] |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매뉴얼을 따랐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하는 한편 정원오 후보의 주취 폭행 사건과 칸쿤 출장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면 철도 시범운전을 해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는 매뉴얼을 지켰지만 오히려 보고서를 읽지 않은 건 철도공단이고 철도공단은 국토부 장관이 지휘한다.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건 그쪽(국토부)”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의원은 정 후보의 주취 폭행 사건과 관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다가 문제가 되니까 갑자기 5·18 관련 시비가 있었다고 말하는 게 과연 논리에 맞느냐”며 “기억이 안 난다는 사람이 왜 5·18 관련 이야기를 하냐”고 꼬집었다.
우재준 의원은 “정 후보 출장보고서를 보면 칸쿤 일정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세부 내역이 전혀 없다”며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자료를 제출하고 자료가 없다면 왜 없는지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