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유가 하락에 원화 반등
외국인 매도세에 환율 상방 압력도
환율 불안 속 이번주 금통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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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보이고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유혜림·김벼리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26일 고유가 우려에 짓눌려 있던 원화 가치가 오전 장중 1510원 밑으로 내려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웃돌면서 장중 변동성도 여전히 큰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협상 불확실성에 외국인 주식 매도 흐름에 따른 수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당분간 민감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2.2원 내린 1515.0원에 개장했다. 장중 한때 1510원(9시 47분 1508.8원) 밑으로 내렸다가 오전 10시 기준 1509원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07% 오른 99.04를 나타내며 100선을 밑돌고 있다.
원화값 회복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 영향이 크다. 미·이란이 60일 휴전안에 합의하고 호르무즈해협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도 최대 6% 이상 급락했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64달러선까지 반등했고 엔화도 달러당 158엔대 후반으로 강세 전환했다.
민경원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낙관론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리며 약세를 보였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실제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해협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란 측이 최종 합의 임박설을 부인하고 있는 데다 핵 프로그램과 해협 통행 조건 등 핵심 쟁점도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60일 휴전의 구체적인 조건이 아직 명확하지 않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어느 수준까지 개방하는지를 휴전의 전제로 삼을지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10원을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또 국제유가 역시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 회복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환율 핵심 변수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입을 꼽았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를 자극했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국인 주식 매도 흐름이 코스피 강세 이후 비중 축소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만큼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아울러 외환시장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시장에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쏠림 현상과 관련해 추가 경계성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 총재는 “과도한 환율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쏠림 여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금통위에서도 환율 변동성과 관련한 후속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