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정부, 서산 고용위기지역 6개월 연장

중동전쟁·중국 공급과잉에 업황 악화
버팀이음 프로젝트 60억 추가 투입
“원·하청 상생 통해 숙련인력 지켜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제2차 비상고용노동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충남 서산시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6개월 연장하고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추가 지원에 나선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26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HD현대케미칼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LG화학·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 4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중동전쟁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산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업계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부는 당초 올해 5월 종료 예정이던 서산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우대 지원과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 확대 등 각종 지원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부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인 ‘버팀이음 프로젝트’ 예산 총 60억원(본예산 40억원·추가지원 20억원)을 투입해 지원을 강화한다. 이 재원은 석유화학 및 전후방 산업 노동자의 주거·교통 지원과 복지 개선 등에 활용돼 숙련인력 이탈을 막고 고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 서산에는 일용노동자와 화물운송 종사자 대상 주거·교통비 50만원 지원, 이·전직 노동자 재취업 수당 최대 300만원 지원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발 대규모 증설에 따른 구조적 불황 장기화에 중동 분쟁 불확실성까지 겹쳐 경영 부담이 매우 크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와 친환경 설비 전환에 따른 직무전환 훈련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권 차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기반 산업”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하청이 상생의 지혜를 모아 숙련인력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원 체계를 적극 활용해 대산공단이 친환경 고부가 산업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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