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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게티이미지닷컴]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로지르기 위해 내야 하는 돈에 대해 ‘통행료’나 ‘통행세’가 아닌, 이른바 ‘서비스 제공비’라는 취지로 규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조건으로 열리는가. 선박이 (해협을)통과할 때 일정 금액을 징수하는가’라는 물음에 “단어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정부 기관이 일방적으로 징수하는 세금이나 수수료를 의미하는 ‘아바레즈’라는 단어는 틀렸고, 비용이라는 뜻의 ‘하지네’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짚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아바레즈(통행세 또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며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하지네(비용)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의 개념을 바꾼 셈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도선·항행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이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해의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이러한 ‘서비스’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국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한들,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로 통과할 수는 없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 지난 23일 60일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내용이 양해각서에 쓰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보장을 위해 해협의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규정과 절차를 마련하는 일은 국제법에 부합하는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며 “양국의 국익과 국가안보, 국제사회의 공익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합의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협상에 실패한다면 ‘다른 방식’을 모색하겠다고도 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한 루비오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좋은 합의를 이루거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안을 모색하기 앞서 외교적 해법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핵심 쟁점들에 대한 논의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이란의 역량, 핵 문제에 대해 기한을 정해두고 매우 실질적이고 중대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이란의 역량을 따질 때 아주 확실한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제안에 대한 이란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이란의)답변을 받기까지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