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손님 나가길 기다렸다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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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남성이 대학로 무인오락실 지폐교환기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끊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의 한 무인오락실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폐 교환기를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뜯고 현금 약 180만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혀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은 지난달 12일 오전 1시46분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 24시간 무인 오락실에서 발생했다. 해당 오락실은 대학로점 뿐 아니라 서울의 다른 주요 번화가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형뽑기 및 미니게임 전문매장이다.
경찰과 업주 설명에 따르면 피의자는 15세 남성으로 당일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매장에 혼자 들어왔다. 당시 내부에는 피의자 외에도 손님이 두 명 더 있는 상황이었다. 남학생은 한동안 자리에 앉아 상황을 살피다 손님들이 나가자 절단 도구를 이용해 지폐 교환기를 훼손하고 현금을 꺼내 갔다.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그대로 남았다. 피해 업주는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행동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며 “혼자 들어와 손님이 나갈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새벽 1시께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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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2일 현금 절도 사건이 발생한 대학로 한 무인점포의 모습. 정주원 기자 |
이 남학생은 지폐 교환기 전체를 턴 것이 아니라 상부 보관함에 있던 현금만 가져갔다. 교환기에 남아 있던 하부 예비 현금은 건드리지 않았다.
업주는 “무인점포 특성상 시간대마다 현금을 회수하기 어려워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넣어두는 편이다. 대학가 먹자골목이라 외국인 손님도 있어 현금 사용 비중이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사실은 범행 직후가 아닌 다음 날 오전 확인됐다. 업주는 “매장 관리자가 아침에 출근해 정비하다가 지폐 교환기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고 열어보니 현금이 없었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지문도 채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붙잡아 지난달 19일 입건하고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관할 문제를 감안해 이 사건을 최근 인천지검으로 이송했다.
한편 업주는 아직 피해 보상이나 합의와 관련한 연락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나 관계자로부터 연락은 없고 경찰을 통해 사건 진행 상황 정도만 전달받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절단기에 쉽게 훼손되지 않는 잠금장치를 추가 설치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