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의원들, 유정복 후보 ‘코인 해외 은닉 의혹’ 맹공

27일 오전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열어
“내란·탄핵 정국 속 코인 챙겨” 주장
유정복 후보직 사퇴·수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일동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가상자산 해외 은닉 의혹과 관련 “직접 지시 정황이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내란·탄핵 정국 속에서도 유 후보는 오직 코인 은닉에 몰두했다”며 “인천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전날 공개된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유 후보가 지난해 12월 직접 가상자산 관리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12·3 내란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유 후보가 가상자산 관리인과 통화하며 ‘우리가 지금 마이닝한 게 전부 몇 개야’, ‘2만1000개를 가져와야 되잖아’라고 말한 녹취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30분 전인 지난해 12월 14일에도 ‘다 뺐냐’, ‘확보를 한다 이거지’, ‘지갑은 누구 이름으로 만들어야 돼’라고 말하며 해외 거래소 우회 및 코인 은닉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16일 유 후보 배우자 최모 씨 명의로 2만1천 개의 코인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이동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그동안 ‘형님 돈을 관리한 것’이라는 해명은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유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도 다시 거론했다.

이들은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하고 법망을 회피하려 한 정황이 유 후보 본인의 육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직 광역단체장이 법망을 피하기 위한 불법적 꼼수를 직접 모의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인천 경제 상황과 연결해 정치적 책임론도 제기했다.

의원들은 “인천 경제성장률이 2022년 6.8%에서 2023년 6.0%, 2024년 3.1%, 2025년 잠정치 마이너스 0.5%까지 추락했다”며 “유 후보는 역성장 현실은 숨긴 채 성과만 홍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인에 몰두하며 시민 경제를 외면했고 경제 실패와 재산 문제를 감추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유 후보 배우자와 관련한 당내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의혹도 언급하며 “공식 직책이 없는 배우자가 권력형 행태를 보였다면 이는 전형적인 비선 실세 문제”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잠시 코인은 숨길 수 있었을지 몰라도 공직자로서의 부적격성은 이미 드러났다”며 “유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정복 후보 측은 앞선 의혹 제기에 대해 “가족 간 자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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