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인근 주민 증언
정밀진단 작업자 3명 사망, 3명은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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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26일 오후 느닷없이 무너진 서소문고가차도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사고가 난 곳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었던 40대 이모 씨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해서 천둥소리인 줄 알고 밖을 내다보니 (고가도로가) 무너진 소리였다”며 “작업자 20여명이 무너진 쪽으로 와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쿵’ 하는 소리가 아니라 터지는 듯한 소리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창태(67) 씨는 “고가도로 한쪽이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작업자들이 다들 넋 나간 듯이 정신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장면을 목격한 직후인 2시32분께 119와 112에 신고했다. 신고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김씨는 놀란 목소리로 “충정로 고가차도 거기 옆에 가림막이 다 무너졌다. 지금 먼지가 너무 많고 기찻길 땡땡거리 쪽으로 다 쏟아져서 다친 사람이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38분께 선착대를 현장에 보냈다. 이어 2시49분에는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 30여명도 현장에 배치돼 주변 도로를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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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
이날 사고로 3명(시공사 현장소장·감리단장·외부 전문가)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감리단장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는 13명이 있었으나 사상자를 제외한 7명은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다.
철거 작업자들은 이날 새벽 고가도로의 슬라브를 절단하던 중 2.9㎝ 단차가 벌어지는 침하 현상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철거 작업을 멈췄고 이날 오후 2시부터 현장소장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 안전진단 업체 등이 모여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점검을 위해 (작업자들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더는 교량 상판 밑에 설치돼 상판 구조물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및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도 5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노동부, 서울시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