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소문 고가 붕괴 유가족·부상자 지원에 총력”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브리핑
“노동부에 철거작업계획서 제출”
“장례비·필요 시 심리상담도 지원”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소문고가 철거현장 무너짐 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26일 오후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대해 유가족 전담공무원을 지원하고 사망자와 부상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26일 오전에 이상징후가 발견된 뒤 오후에 안전진단을 위한 현장점검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발생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개최했다.

브리핑에서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먼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서울시는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66년 준공된 서소문 고가차도는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 후 신설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4월 30일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완료는 올해 7월 29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달 26일 기준 공정률은 88.49%였다.

붕괴 사고는 26일 오후 2시33분깨 철거공사 철도횡단구간인 슬라브(S9)구간에서 발생했다. 철도횡단구간 슬라브 절단 중 처짐이 발생했고 공사 중지 후 현장 점검 중 고가 구조물이 낙하했다.

이 사고로 현장 감리단장,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 3명이 사망했고 공사 담당 과장, 담당 주무관, 서대문구 직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서울시,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고용노동부,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합동회의를 2차례에 걸쳐 개최했다.

임 본부장은 “26일 오전 1시30분에 슬라브 절단 작업 중 거더(교량을 떠받치는 보) 처짐이 발생해 공사를 중지했다”며 “이후 오전 중 대책마련 회의를 하고 오후에 외부전문가와 함께 안전진단을 위해 현장점검을 하던 중 고가 구조물 낙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잔여 교량 시설물을 조속히 철거하고 철도운행 재개를 추진 중이다. 임 본부장은 “잔여 교량 시설물을 빠르게 철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오늘(27일) 오전 작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계획서가 승인되면 공중비계 철거, 전차선로 복구 등에 총 40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철도는 이 작업이 완료된 뒤 개통 예정이다.

서울시는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서울시 복지실·행정국·재난안전실, 3인 1조로 구성된 유가족 전담공무원이 29일까지 사망자 안치 병원 또는 장례식장에서 구호금과 장례비를 지원하고 심리상담을 안내한다. 유가족의 요청사항을 청취하고 장례 후 지원사항 등 후속조치도 실시한다.

사망자(유가족)와 부상자도 지원한다. 사망자에게는 장례비와 재난지원금 등 생활안전지원금을 지급하고 장례절차 등을 연계한다. 유가족 심리상담도 필요 시 지원한다.

부상자를 위해서는 치료비와 장해등급에 따라 위로금을 지원한다. 부상자에 대해서도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 본부장은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 확보와 피해자 지원,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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