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수익 제품군 앞세워 체질 개선 성공…하반기 ‘쌍끌이 성장’ 가속

비수기 뚫고 1분기 매출 1.1조·영업익 3219억…역대 최대 실적
옴리클로·짐펜트라 글로벌 처방 폭발…하반기 성장 모멘텀 강화
견조한 실적 성장·2000억 주주환원…기업가치 제고 의지 뚜렷


셀트리온 본사 전경.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이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를 뚫고 올해 1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 확대와 합병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1450억원, 영업이익은 115.5% 급증한 321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28.1%로 집계됐다.

통상 유럽 주요국의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돼 하반기 물량이 쏠리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비수기인 1분기에 이미 1조원대 매출과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성과로 꼽힌다.

‘고마진 믹스 개선’ 통했다…체질 개선 성공한 셀트리온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셀트리온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고마진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60%까지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외형 성장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돼 외형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적인 원가 개선도 실적을 견인했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발목을 잡았던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완전히 해소된 데다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중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기회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은 이미 30%대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 [셀트리온 제공]


유럽·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서 신규 제품 성과 확대…하반기 성장 모멘텀 강화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지난해 출시된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선전이다. 옴리클로, 앱토즈마, 스토보클로 등 신규 제품군이 주요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짐펜트라와 스테키마를 중심으로 처방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의 기세가 무섭다. 출시 4개월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독점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옴리클로는 올해 유럽 시장에 이어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했으며, 경쟁사가 없는 퍼스트무버로 시장 조기 진출의 이점을 앞세워 빠르게 처방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시장에서는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갱신 중이며, ‘스테키마’ 역시 올해 3월 기준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주요국 입찰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일본 내 ‘옴리클로’ 출시 등 신규 출시국 확대가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짐펜트라’. [셀트리온 제공]


든든한 실적 바탕…2000억 규모 전방위 주주친화 대책 가동


견조한 실적 우상향 곡선은 최근 셀트리온이 발표한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대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최대주주 지분 확대를 포함한 종합 시장 대응 대책을 추진하며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약 1092만주 규모의 무상증자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연내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도 1000억원 규모의 주식 추가 취득을 결정하며 대주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탰다. 사측과 대주주가 합심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즉각 투입하며 기업가치 밸류업에 나선 셈이다.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순항 중이고 고수익 신규 제품군 판매 지역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이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바이오시밀러 입찰, 아이덴젤트 미국 출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신규 품목군 매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 성과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제품 입찰 성과와 출시국 확대, 미국 시장 처방 증가 등이 예상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과 시장 소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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