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하늘·구름 통해 보는 삶…이흙 작가 ‘저마다의 하늘’展

이흙 작가 개인전 ‘저마다의 하늘’展 [사진제공=슈페리어갤러리]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푸른 하늘을 거대한 기둥처럼 솟아오르는 구름과 그 속에 위태롭게 놓여 있는 사람과 집, 마치 거친 풍파 속에서도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슈페리어갤러리는 6월 16일까지 이흙 작가의 개인전 ‘저마다의 하늘’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하늘과 구름을 통해 현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내면과 꿈, 위태로운 현실을 작가의 시각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구름은 완만하게 펼쳐지거나 절벽과 경사면처럼 형성된다.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안정과 긴장, 불안정한 국면으로 이어지며 안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낸다.

어느날구름-너의 이야기 Acrylic on canvas_116×91cm_2026 [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어느날구름-너의 이야기 Acrylic on canvas_72.7×91cm_2026 [사진제공=슈페리어 갤러리]


구름 위에 놓인 토끼, 개, 상어, 풍선은 인생이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서 각자 살고 있는 다른 삶을 비유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구름 위를 달리는 개는 현재의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공중에 머무는 토끼와 풍선은 긴장을 낮추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한 구름에 숨어있다 등장하는 상어는 삶에서 마주하는 위험이나 흐름을 끊는 의미로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가 지나온 순간과 감정을 되짚으며 자신이 놓여 있던 위치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흙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와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면서 주요 기관 소장과 전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 등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해온 이흙 작가는 도시의 각박함과 대비되는 자연, 특히 ‘하늘’과 ‘구름’을 모티프로 삼아 삶의 원초적인 의미를 성찰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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