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첫날 가방 도난…범인 잡고, 풀숲 뒤져 4시간 만에 찾아준 경찰

[헤럴드DB]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여행 첫날 가방을 도난당한 관광객이 경찰의 헌신적인 수사 덕분에 4시간 만에 피해품을 돌려받았다. 피해자 B 씨는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 글을 올렸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호주 국적의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호주 국적 30대 남성 A 씨가 벤치에 놓인 한국인 관광객 B 씨의 검은색 가방을 훔쳐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가방 안에는 현금과 명품 지갑 등 200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은 애월파출소 경찰관 두 명이 순찰차로 주변을 수색했다. 출동한 지 15~20분 만에 용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A 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품 회수는 별개의 문제였다. A 씨는 가방을 숨긴 위치를 끝내 말하지 않았다.

B 씨에 따르면 경찰은 인근 CCTV를 일일이 확보하고 풀숲과 인적이 드문 곳을 뒤진 끝에 범행 현장에서 1㎞ 떨어진 폐쇄된 주차장에서 가방을 찾아냈다. 도난 발생 약 4시간 만이었다.

B 씨는 제주경찰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피해품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거의 없었고 절망적인 상태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었다.

그러면서 “여행 첫날에 발생한 사건이라 자칫 최악의 여행으로 기억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행을 마친 후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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