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로 화물 온도 관제” 국토부, 제10호 ‘우수 물류신기술’ 지정

실시간 콜드체인 모니터링
배송물품 신뢰도 향상 기대


국토교통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고가의 장비 설치 없이 기존 차량용 온도기록계에 블루투스 기기만 연결해 신선식품과 의약품의 운송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정부의 우수 물류신기술로 지정됐다. 초기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낮춰 중소 물류기업들도 부담 없이 스마트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급형 차량 온도기록계에 블루투스 연결 기기를 더해 차량 적재함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시스템을 ‘우수 물류신기술 제10호’로 지정했다.

기존 물류 배송 현장에서 쓰이던 온도기록계(타코메타기)는 적재함 온도 데이터가 디지털로 연동되지 않아 운행이 완전히 끝난 후에야 기록을 수동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운송 도중 적정 온도를 벗어나도 운전자가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대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반면 이번에 지정된 제10호 물류신기술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해 적재함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제한다. 만약 적정 온도를 이탈하면 시스템이 즉각 알림을 보내 운전자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차량의 주행 상태와 운행일지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배송 중인 물품의 품질 관리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현장에 이미 널리 보급된 기존 온도기록계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고가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이 덕분에 초기 장비 도입 비용은 물론 유지관리비까지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물류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물류신기술 제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의 기술을 도입해 개량한 우수 물류기술을 평가해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 도입 이후 이번까지 총 10건이 지정됐다. 신기술로 지정되면 전시회 홍보 지원, 기술개발자금 우선 지원을 비롯해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및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심지영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이번에 지정된 실시간 콜드체인 관제 시스템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춰 중소 물류기업들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물류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물류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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