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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28일 하락 출발했다. 전날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의 이란 군사시설 공습 소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8150선을 기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동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면서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다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835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단 72개에 그쳐 ‘반도체 쏠림’이 커졌단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각각 26.68%, 23.76%로, 합산 시 50.44%에 달했다. 양사의 합산 시총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의 지분 20.5%를 보유한 시총 3위 SK스퀘어, 시총 4위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치면 전체 코스피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5.23%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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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시총 비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총 비중은 작년 말만해도 34.04% 수준에 그쳤으나, 코스피지수 상승과 더불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5000, 6000, 7000, 8000선을 차례로 깨며 양사의 합산 비중도 점차 상승했다.
특히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 9.31% 급등하면서 시총 비중이 50% 벽 마저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사상 처음 32만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장중 역대 처음 235만원을 돌파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8.04%, 2.56%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경우 양사의 비중이 절반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증시 전반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실제 전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400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지만, 증시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진 못했다. 전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835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단 72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은 728개, 보합은 35개였다. 91%의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거나,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친 것이다.
특히 이는 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날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상승 종목수가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상승 종목수가 100개 이하였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만큼, 반도체 등 특정 종목이 코스피지수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두 종목으로 최근 매수세가 더욱 쏠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평균 거래대금 총합은 20조73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48조81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반도체 제조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고 있어서다.
과거 반도체 산업은 업황 변동 폭이 커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이클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한층 더 심화하고, 가격 상승 탄력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현 시점은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초기 국면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총 2조달러(약 3000원)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단은 각각 59만원, 400만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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