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세대 조경가 정영선 대표, 제20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

28일 서울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서 시상식 개최
자연·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조경 설계 공로


28일 포니정재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있는 포니정홀에서 ‘제20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 수상자로 정영선 조경가를 선정했다. 박영자 여사(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정영선 조경가,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한 모습. [IPARK현대산업개발]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가인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제20회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20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정 조경가의 작품은 사람들이 자연을 마주하는 방식과 도시에서 머무는 경험을 바꾸어왔다”라며 “이 자리가 반세기 이상 지속 가능한 도시와 인간다운 삶을 현실로 보여주며 도시와 환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온 정 조경가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영선 조경가는 “제게 이 상을 주신 것은 조경의 사회적 의무가 더욱 커졌음을 방증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같은 자연에 대한 사회적 위기가 높아지는 요즘 후배들과 더불어 국토를 어루만지는 일에 마지막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답했다.

정 조경가는 1975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의 첫 졸업생이 된 후 1980년 한국 1호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가 됐다. 이후 50여 년 동안 서울아산병원과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대인에게 치유와 회복을 전했다. 202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조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 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았다.

그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평생의 가치로 여기며 팔순이 넘은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포니정재단 관계자는 “정 조경가는 배경이 아닌 예술적 창조의 영역으로까지 조경의 범위를 확장했다”면서 “이를 통해 현대사회 속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경의 가치를 전파했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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