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장 나오라고 해!” 이런 사람 꼭 있다…지하철 민원랭킹 보니

민원인: “아니 왜 이렇게 지연돼요?”

역무원: “아 지금 열차 내에 민원이 발생해서…”

민원인: “아 설명할 시간에 해결을 좀 해주지? 아~1650원 냈으니까 그에 맞는 서비스를 해 달라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민원랭킹 톱(TOP) 4를 소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번쯤 목격한 적 있지 않으신가요. 지하철 대표 민원들 현실감 살려 모아봤다”며 사례 재연 영상을 공개했다.

1위는 민원을 주장하며 막무가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민원인이 꼽혔다.

영상에서 민원인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밀며 “지금 이거 다 찍고 있는 거 알지? 어? 인터넷에 다 올릴 거야 내가. 인터넷에 다 올릴 거야 이거” 라며 역무원에게 삿대질을 했다.

2위는 ‘모범납세자’ 유형이었다. 영상에서 고령의 민원인은 “막차라면서. 사람도 없을 텐데 나 태워주면 되잖아”라고 요구했고 규정을 언급한 역무원은 난감해 했다. 이 민원인은 “융통성이란 게 없냐, 이게 다 내가 낸 세금으로 돌아가는거다. 융통성 좀 부려봐라”라며 규정 위반을 언급했다.

‘내가 누군지 알아?’ 유형은 3위에 올랐다. 민원인은 막무가내로 “야! 역장 어디 있어? 나와보라 그래”라며 소리쳤고 역무원은 “고객님 저한테 말씀하시면 된다, 반말은 조금(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민원인은 “너 말고 역장 나오라그래, 내가 누군지 알아?”라며 소리를 쳤다.

4위는 1650원에 맞는 서비스를 해달라는 ‘진상’ 민원인이 꼽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임승차하면서 열차 내 비상인터폰으로 에어컨 틀어달라고 진상부리는 사람을 실제 목격했다”, “낸 것(요금)에 비해 많이 바란다”, “저게 다 실제 사례라는 걸 알면 웃을 수만은 없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상섭 기자]


한편 지하철 불편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냉방 관련 민원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민원 101만8448건 중 냉난방 민원이 79만8607건(기타 19건 포함)으로 78.4%를 차지했다. 냉난방 민원은 주로 날씨가 무더운 매년 5~9월 사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 객실 온도는 승무원이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열차 냉난방 시스템은 환경부 고시에 따라 여름철 24~27도·겨울철 18~21도로 자동 운영된다.

여름철 냉난방 민원 증가에 대비하고 있는 공사는 열차가 덥다고 느낀다면 객실 양쪽 끝으로 이동하고 반면 춥다고 느낀다면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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