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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은 유수히 흐르지먄 6.3지방선거 결과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 권력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듯 하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시장과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승산이 커진다”며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도 선거 현장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당수 공무원들이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으로 참여하면서 민심의 흐름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사전투표가 마무리되면 불과 사흘 뒤인 6월 3일 선거 결과가 확정된다. 누가 서울시장과 구청장으로 당선되느냐에 따라 공무원 조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조직인 만큼 행정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현 시장이 다시 당선되면 조직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혹 바뀌더라도 행정고시 출신을 비롯한 전문 관료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조직 전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1급 실·국장급을 중심으로 일부 인사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치구는 상황이 다르다. 구청장 선거 결과에 따라 조직 내 권력 지형이 상당 부분 재편될 수 있다.
실제로 선거를 앞두고 일부 자치구에서는 “누가 당선되면 누가 주요 보직에 갈 것”이라거나 “승진 대상자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돌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정책을 추진해 온 핵심 간부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새로운 구청장이 들어설 경우 전임 체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간부들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부서나 동장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 한 자치구에서 국장을 지낸 A씨는 “구청 조직에서 실제로 일 할 수 있는 간부는 한정돼 있다”며 “설령 선거 결과로 보직이 바뀌더라도 1년 정도 지나면 능력을 인정받은 간부들은 다시 중요한 자리에 등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결국 구청장이 구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방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인사 변수는 공무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업무 환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간부 B씨는 “구청장 당선 여부에 따라 자리가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공무원은 어디에서 근무하든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바쁘게 일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한가한 부서에서 건강을 돌보며 근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는 행정을 이끄는 방향을 결정한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단체장이 바뀌면 정책과 조직 운영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직사회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누가 시장이 되고, 누가 구청장이 되든 공무원들은 주민을 위한 행정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6·3 지방선거. 유권자들의 선택이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는 동시에 공직사회의 새로운 풍경도 만들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