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젠슨 황, 93번 유니폼 입을까?…시구 전망에 기대감 UP

지난 2024년 6월 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타이베이에서 열린 웨이취앤 드래곤스와 중신 브라더스 간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현지에서 진행되는 정보기술(IT) 분야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6’ 및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한 일정 중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에서 시구를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모은다.

구체적으로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지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주말 3연전 경기 중 하루가 유력한 시구 무대로 거론되고 있다.

황 CEO는 평소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야구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서 열린 ‘대만 유산의 날’ 행사에 시구자로 참여했으며, 같은 해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경기에서도 시구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웨이취안 경기에선 경기장 5층 관람석까지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고 시구 이후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에 황 CEO가 시구에 나설 경우, ‘93번’ 유니폼을 착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시구 때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었다. 따라서 한국에서 첫 시구에 나설 경우, 93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황 CEO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대외 홍보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으로 산업계는 보고 있다.

그는 방한 기간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고 8일에는 네이버 사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의장과의 회동이 성사되면, AI 인프라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등 양사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네이버가 AI와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과의 만남 가능성도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에이전틱 AI 기반 지능형 로봇 플랫폼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두산타워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황 CEO의 잠실야구장 방문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 파트너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두산베어스 측은 황 CEO의 시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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