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과거세력” vs “정원오는 함량미달”…서울시장 난타전

鄭 “MB·朴과 다르지 않아…국민 심판”
吳 “민주당 지지자도 자존심 상처입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출근길 인사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위쪽). 같은 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역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과거세력’으로 규정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정원오 후보는 함량미달”이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역에서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불리해지자 국민의힘은 다시 과거를 불러내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까지,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과거세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웠던 세력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은 흔들렸고, 시장은 신뢰를 거뒀고, 국가 경쟁력은 약해졌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특히 “그들을 다시 불러낸 오 후보도 다르지 않다”며 “지난 10년 집 걱정은 커졌고 출퇴근길은 여전히 불편했다.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서울의 안전은 더 불안해졌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국무회의에서 무거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무회의 56회 중 54회 불출석했다”며 “서울시민의 삶을 말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 놓고, 이제 와 국무회의를 정쟁의 무대로 쓰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과거세력이니, 미래세력이니라는 말재간을 부릴 때가 아니”라고 맞받았다.

오 후보는 이날 성북구 월곡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민들은 함량 미달, 준비 부족 후보에게는 서울을 맡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여의 선거기간 동안 정 후보가 보여준 능력은 그야말로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를 뽑고 싶어 했던 민주당 지지자조차도 끝까지 토론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지지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철회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보며 자존심과 자부심에 상처를 입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꼬집었다.

전직 대통령들이 유세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역할 분담이 매우 전략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정 후보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출렁이는 지지율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평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전월세 물량 감소, 끝없는 가격 상승 원인이 바로 잘못된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그리고 첫 국무회의 때 이 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지금도 분명하게 드린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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