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만전자·300만전기’ 파격 전망 속…SK하닉은 ‘250만 vs 400만’ 엇갈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반도체 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가 ‘61만전자·400만닉스·300만전기’ 등으로 대폭 상향됐다. 다만, 월가에서는 ‘85만전자·250만닉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코스피는 1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800선을 터치하면서, 시가총액 70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로 거래를 마쳤다. 거침없는 코스피 상승세에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됐다.

DB증권은 1일 삼성전기에 대해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업체들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역시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두 부품 모두 상위급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는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1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따른 수요 가시성 확보 ▷2027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 ▷구조적 업황 강세 장기화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2027년향 HBM 가격이 올해 대비 최소 50% 이상 인상될 것”이라며 “주문형 반도체(ASIC) 강세와 내년 HBM4e 시장 개화를 고려하면 HBM3e, HBM4, HBM4e 등 모든 제품이 가격 인상 대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기공급계약이 메모리 업황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를 85만원으로 국내 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내놓은 반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50만원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의 메흐디 호세이니 선임연구원은 지난 달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긍정(positive)’과 85만원 목표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5만원을 달성할 경우, 현재 엔비디아, 애플, 구글 만이 올라 있는 시가총액 5000조원대 기업으로 올라서게 되는 매우 파격적인 전망이다.

다만, 호세이니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가로 250만원을 제시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스퀘하나의 기술 파트를 16년간 담당한 베테랑이어서 이 같은 엇갈린 전망이 더욱 눈에 띈다.

그는 연초에도 삼성전자 긍정론과 SK하이닉스 비관론을 펼친 바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능력(CAPA)이 SK하이닉스 보다 앞서며, 삼성전자가 HBM4 부문에서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치고 나간 만큼 향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것이 그 이유였다.

한편,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34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SK하이닉스는 1.29% 오른 236만3000원에 마감했으며, 삼성전기는 5.74% 내린 200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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