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한화에어로 폭발사고 엄정 수사…법 위반 땐 엄중 조치”

중산본 2차 회의 개최…합동감식 통해 사고원인 규명 착수
“무기 만드는 곳, 더 위험한 현장 없어”…방산·반도체 긴급 안전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고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는 김 장관이 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제조사업장 내 추진체 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본)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예정된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과 관련해 안전한 진행을 당부하고 사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또 합동감식 결과에 따라 재해 예방에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특히 김 장관은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만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무기 만드는 곳에 덜 위험한 현장은 없다”며 “기관사 시절 ‘스쳐도 중상’이라는 선배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겠다. 작은 실수라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 현장 합동감식이 시작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산 자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사고 원인 조사와 별도로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제조업 안전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김 장관은 사고 발생 이후 진행된 관계기관 조사 결과 최근 계약 물량이 급증한 측면이 있었던 점과 전날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불소 누출 사고 등을 고려해 반도체·방산 제조업체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또 노동부는 오는 4일 김 장관 주재로 전국 기관장회의를 개최해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방관서장들에게 사업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점검에 나설 것도 주문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노동부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부터 합동감식을 진행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과거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력이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5명과 3명이 숨지는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관계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사고 수습과 현장 대응을 위해 국무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했으며, 국무회의에는 권창준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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