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년 연속 호암상 참석…‘인재제일’ 철학 계승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기초과학 지원 확대’ 李회장 제안
수상자들, 세계 권위 수상 잇따라
국내 최고권위 학술상 위상 확인


제36회 삼성호암상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성진 UC버클리 교수 부부(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회봉사상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부부,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윤태식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공학상 김범만 포스텍 명예교수 부부, 예술상 조수미 성악가, 의학상 에바 호프만 코펜하겐대 교수 부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암재단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과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사업보국·인재제일’ 경영 철학을 계승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용 회장은 1일 오후 3시 50분 ‘2026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되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로 향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이 이 회장을 맞으며 인사를 나눴다. 시상식장에 들어선 이 회장은 가장 앞줄에 앉아 수상자들의 발표를 지켜봤다.

이 회장은 선대의 사업보국·인재제일 철학을 이어받아 삼성호암상을 발전시키고 있다.

호암재단은 기존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분리해 과학 분야 수상 인원을 늘렸는데 국가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 제안이 바탕이 됐다.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기술·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했다.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삼성호암상은 올해로 36주년을 맞이하며 국내 최고 학술상 위상도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가 세계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현대 수학계 오랜 난제들을 풀어내며 2021년에 삼성호암상 과학상(물리·수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이듬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한강 작가 역시 2024년 5월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한 후 2024년 10월에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수상자 가족, 지인 및 관계자 등 총 27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과 모바일·가전·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DX(완제품)부문장(사장)도 참석했다.

이밖에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이원진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 등 삼성 사장단이 참석했다.

외부 인사로는 스벤 리딘 스웨덴 왕립학술원 회장, 김도연 전 포스텍 총장,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등이 자리했다.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오성진(37) 미국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윤태식(51)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교수 ▷공학상-김범만(79) 포스텍 명예교수 ▷의학상-에바 호프만(51)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예술상-조수미(63) 소프라노 ▷사회봉사상-오동찬(58)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제36회 시상까지 총 188명의 수상자들에게 37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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