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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상권 전경.[서초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을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도시라고 밝힌 한 중국인이 서울 생활 환경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1~2개월에 한 번씩 강남에서 피부 관리를 받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는 한 이용자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는 처음 서울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큰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처럼 웅장하지도 않고, 상하이처럼 세련되지도 않으며, 선전처럼 첨단 기술 도시라는 느낌도 없었다”며 “수도라고 하기에는 많은 지역의 건물들이 중국의 3~4선급 현(縣) 도시처럼 평범하고 약간 낡아 보였다”고 적었다.
하지만 방문 횟수가 늘어나면서 서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산뜻하며, 옷차림도 단정하다”며 “모두가 자신의 위생과 외모를 신경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시설의 청결함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공 화장실은 어디를 가도 매우 깨끗하고, 지하철조차 공기가 상쾌하다”며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각종 시설의 세세한 부분에서 드러나고, 반려동물과 동물에게도 매우 우호적”이라고 했다.
대중교통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하철에는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전용석이 많이 마련돼 있는데, 사람들이 서서 가더라도 붉은색 좌석에는 앉지 않는다”며 “모든 것이 품위 있게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골목 상권과 생활 편의성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모세혈관처럼 촘촘하게 뻗어 있는 골목들은 깨끗하고, 편의점과 카페도 정말 편리하다”며 “어디에 살든 집 아래로 내려가면 맛있는 작은 식당들이 곳곳에 있고, 평범한 식당조차도 무척 깨끗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가격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며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도 27위안(약 5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반시설과 초고층 빌딩을 도시 발전의 기준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질서와 청결, 배려, 생활의 편리함이 더 중요한 가치”라며 마무리했다.
이 글은 200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끌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맞다. 한국에서 1년 있었는데 공기가 정말 좋았다”, “봄에 가면 아주 행복하다. 공기 중에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하고 행인들도 다 깔끔하게 차려 입는다”, “이런 품위 있는 느낌은 여행 중에 드물게 찾아오는 치유 경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멀리보면 다 맨해튼 같고, 가까이 보면 다 평범한 서민들의 고군분투다”, “사회 규범과 개인의 이익이 상충되면 중국인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후자를 택한다. 중앙 정부를 믿는 사람들은 난세를 넘기지 못했다” 등 사회문화적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