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잡다가 사망? 6월에 조심하세요 [식탐]

채취 시 물살에 휩쓸릴 수 있어
폐흡충 위험, 완전히 익혀 먹기


다슬기를 잡으러 간 60대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이달의 제철 수산물 중에는 청정 일급수에서만 자라는 다슬기가 있다. 투명하고 차가운 물, 그리고 물살이 센 곳에 주로 서식한다. 이 때문에 초여름부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채취 시 사고 위험이 있어서다.

하천·계곡 등에서 서식하는 다슬기는 초보자도 쉽게 잡을 수 있지만, 수심이 얕다고 방심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2~2024년 6~8월의 다슬기 수난사고 구조 활동은 총 59건이다. 이 중 1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전남의 경우 최근 10년(2016~2025)간 8명이 다슬기 채취 중 하천에 빠져 숨졌다.

맑은 하천이나 계곡은 수심이 얕아 보여도 갑자기 깊어지거나 물살이 센 곳이 있다. 다슬기는 특히 이런 구간에 서식하므로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릴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또 있다. 다슬기는 폐흡충 위험이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폐흡충증은 주로 다슬기, 게, 가재 등을 날것으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때 감염된다. 폐에 기생하는 폐흡충은 폐렴, 폐농양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폐흡충증을 유발한다.

다슬기는 조리 전 3시간 해감해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우리의 식탁 제공]


채취와 조리 시 두 가지만 주의한다면 다슬기는 맛과 영양이 좋은 음식이다. 특히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해서다. 타우린은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국내 동물실험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코리안 저널 오브 인바이런먼털 바이올로지’(Korean Journal of Environmental Biology 2018)가 다룬 연구 논문에 따르면, 간 손상 쥐에게 다슬기 추출물(300mg/kg)을 5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간 손상 지표가 대조군 수준으로 감소했다.

함께 먹기 좋은 재료는 부추다. 부추의 비타민C가 다슬기 속 철분의 흡수력을 높인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식품의 성질 측면에서도 궁합이 좋다. 다슬기의 찬 기운을 부추의 뜨거운 성질이 중화한다.

다슬기국에는 부추를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리면 좋다. 일명 올갱이국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갱이는 ‘다슬기’를 부르는 충청도 사투리다. 다슬기에 된장을 풀고 부추와 아욱 등의 채소를 넣어 끓인다.

다슬기 부추전도 있다. 삶은 다슬기 살과 부추를 밀가루 반죽에 섞어 만든다.

조리 전에는 해감 과정이 필요하다. 내장에 흙과 이물질을 빼내기 위해서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물을 붓고 신문지를 덮은 후 3시간 정도 둔다. 해감이 끝나면 다슬기에 끓는 물을 붓고, 바로 찬물에 담가 씻는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슬기를 빼낼 때 수월하다.

부추 올린 다슬기 요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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