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혼자 사는 어르신 안부 매일 확인한다

복지부,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
취약노인·쪽방촌 주민 등 보호체계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철 집중 호우를 앞두고 정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위험 예방부터 맞춤형 보호·냉방 지원, 시설 안전 강화까지 촘촘한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여름철 폭염·호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취약계층을 먼저 찾아 두텁고 촘촘하게 보호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일부터 폭염특보체계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신설됨에 따라 폭염 단계별로 취약계층을 더 자주 확인해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연계할 계획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폭염특보 등 재난상황 발생 시, 재난 방송·문자뿐만 아니라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해 여름철 위험정보와 폭염행동요령을 신속하게 안내한다.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부모님 거주지역을 등록한 가족에게도 해당 지역 재난 정보를 제공해 직접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폭염행동요령을 반복 안내하고 지방정부와 협력해 폭염 시 드론을 활용한 현장 조기 점검을 확대한다.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취약계층 안부 확인 횟수 늘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취약어르신, 치매어르신, 고독사 위험군,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 횟수와 방법을 대폭 강화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농어촌에서 작업하는 등 고위험군 취약어르신 대상 안부 확인 주기를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1회 확인에서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2회 전화 또는 방문 확인으로 강화한다.

고독사 고위험군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인적안전망을 활용해 2일 1회 전화·문자 또는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거리노숙인 보호도 강화한다. 폭염주의보·경보 시 매일 3회 순찰을 실시하고,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기존 순찰에 더해 추가로 안전 확인을 실시한다.

쪽방주민은 고령자·장애인·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의 안부확인 주기를 폭염주의보·경보 시 2일 1회에서, 폭염중대경보 시 매일 1회로 강화한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어르신과 그 가족 101만 명에게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기상특보 상황과 폭염행동요령을 카카오톡으로 신속히 안내해 실종·온열질환 등 여름철 위험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7만2000명 중 가족구성·중등도 등을 고려해 폭염 대응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어르신 약 7000명에 대해 매일 1회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강화한다.

노인일자리 활동 시간 단축 운영…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 중단


무더운 여름철 야외에서 활동하는 노인일자리와 장애인일자리 참여자의 건강을 보호한다.

노인일자리는 9월 말까지 활동 시간을 월평균 30시간에서 15시간으로 단축 운영한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실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귀가 조처하거나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고, 참여자 전원의 건강 상태를 즉시 확인한다.

장애인일자리 참여자에 대해서도 폭염·집중호우 시 근로시간 내에서 업무 시작·종료시각을 조정하고, 근무지도 실내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여름철에도 식사와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한다. 경로당의 음식 제공 일수를 주 5일로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이를 위해 경로당별로 양곡비를 지원(연 12포)한다.

학교급식을 이용할 수 없는 여름방학 기간 전국 5600여 개 마을돌봄기관 등 중심으로 결식우려아동을 발굴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돌봄기관 중 343개소는 여름 늦은 시간 ‘나홀로 집에’ 남겨진 아동이 없도록 연장돌봄을 통해 야간 돌봄공백을 최소화한다.

냉방비, 냉방기기·물품 등 맞춤형 지원


냉방비, 에너지 이용권(바우처), 냉방기기·물품 등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생활 부담도 줄인다.

7~8월 폭염 기간 전국 경로당에 월 16만5000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관 유형별, 규모별로 월 10~50만 원을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에너지 바우처 지원과 함께 찾아가는 에너지 복지서비스, 에어컨 설치·교체 지원을 실시한다.

이 밖에도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과 쪽방촌 인근에는 무더위 쉼터와 응급 잠자리를 운영하고, 얼음물·냉방 매트·냉방 토시 등 냉방 물품을 지원한다. 쪽방촌 주민에게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 등 수요자 맞춤형 냉방기기 지원도 추진한다.

전 국민 먹거리 안전망인 ‘그냥드림’코너 방문자에게 얼음물을 제공해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한다.

여름철 자연재해와 폭염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약 2만5000 개소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절기 재난대비 상태와 시설물 안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숙인 시설의 개·보수도 지원한다. 또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쪽방촌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구 속 이물질 등 위험물도 제거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취약계층에게 더 먼저, 더 크게 다가온다”며 “복지부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해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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