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뉴욕 맨홀서 사람들이 줄줄이…정체불명 하수도 출입에 경찰 수사

지난 5월 5일 미국 뉴욕의 한 거리에서 3명이 하수도로 내려가는 모습.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미국 뉴욕시 도심 맨홀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밤 시간대 하수도에 드나드는 장면이 잇따라 포착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공공 안전을 위협할 만한 정황이나 부상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무단 하수도 출입이 불법이자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브루클린과 퀸스 일대에서 사람들이 맨홀을 통해 하수도로 들어가거나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안카메라에 최소 3차례 찍혔다.

지난달 29일 새벽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한 교차로에서는 7명가량이 차도 한가운데 있는 맨홀에서 차례로 올라오는 모습이 촬영됐다. 일부는 헤드램프를 쓰고 있었고 삽 등으로 보이는 장비를 들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맨홀 밖으로 나오던 중 지나가던 차량과 부딪힐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브루클린 그레이브센드에서도 여러 명이 맨홀 밖으로 나와 인근에 세워둔 차량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밤 11시께 하수도에 들어가 약 3시간 동안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퀸스의 한 거리에서 보호장비와 방수 장화를 착용한 3명이 맨홀 뚜껑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사람은 차량들이 멈춰 서 있는 가운데 맨홀 뚜껑을 다시 닫았다.

뉴욕시 환경보호국은 영상이 촬영된 브루클린 두 곳의 하수 시설을 점검한 결과 기반 시설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퀸스 사례는 아직 조사 중이다.

당국은 하수도가 유독가스, 침수, 불안정한 지반, 밀폐 공간 등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장소라며 일반 시민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관련 지역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서는 한 여성이 열린 맨홀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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