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면적 확대·AI 등급제 도입…수출 늘려도 국내 가격 안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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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김 수출 확대에 따른 국내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생산부터 보관·가공·유통까지 전 과정을 손질하는 ‘김 수출 공급망 혁신’에 나선다. 2030년 김 수출 18억달러 달성과 함께 국내 김 가격 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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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수출 혁신 방안[해수부] |
해양수산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김은 지난해 수출액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대표 수산식품이다. 해수부는 한류 확산에 힘입어 전 세계 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2030년 마른김 수요가 2억1000만속(1속=100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공급 기반이다. 국내 마른김 생산량은 최근 연평균 1억5000만속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생산량이 강풍과 수온 등 자연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데다 수급을 조절할 비축·보관 체계도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3년간 마른김 도매가격은 94.7%, 소매가격은 48.2%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김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선다. 최근 생산·수출 동향과 재고량 등을 고려해 양식면적을 늘리고, 수심 35m 이상 외해양식 도입도 추진한다. 또 연중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기술 개발과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보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물김 생산 어가와 가공업체 간 계약생산 제도도 도입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로 했다.
보관·비축 기능도 강화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연간 생산량의 약 30% 수준인 5000만속 이상을 보관할 수 있는 마른김 저장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증축과 신안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중부권 FDC 신설 등이 추진된다.
특히 정부 비축 대상에 마른김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산이 많은 시기에 마른김을 사들여 가격을 지지하고, 공급이 부족할 때 시장에 방출하는 방식이다. 민간 수매에 대해서도 저리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통 구조도 바뀐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마른김 등급제를 도입하고, 등급 판정을 받은 김이 거래되는 ‘국제 마른김 거래소(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현재 사람 중심의 비공식 거래 구조를 표준화·투명화하겠다는 취지다.
가공산업의 스마트화도 본격 추진된다. 마른김 이물검사기와 자동포장기 보급을 시작으로 스마트공장 확대, 피지컬 AI 기반 전 공정 자동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남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김 가공 자동화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연 1억8000만속 이상의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김 수출 18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비축·보관 기능을 활용해 수출 증가가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은 이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수산식품 대표 상품이 됐다”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산업 고도화를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