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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음식.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헤럴드]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일회용 수저 대신 쇠젓가락 11세트를 보내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받고 주문을 취소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년 동안 장사하면서 이런 요청 사항은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자영업자라고 밝힌 A씨는 “포장 배달 위주로 장사한 지 어느덧 3년이 다 돼 간다”며 “장사하면서 황당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요청 사항들이 있었지만 이런 요청은 듣고 본 적도 없다”며 고객의 요청 내용이 담긴 주문서 사진을 공개했다.
주문서에 따르면 해당 고객은 안동찜닭 2개와 로제찜닭 1개를 주문하며 배달비를 포함해 총 8만6700원을 결제했다. 이어 요청사항에는 “이사 와서 첫 주문입니다. 일회용 말고 쇠젓가락으로 11세트 주세요. 로제 정석적으로 보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들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주문을 취소했다”며 “이사할 때 수저를 두고 오셨는지 곧 반찬도 같이 보내달라고 할 것 같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사장님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공개되자 댓글에는 “쇠 젓가락도 메뉴에 추가해야 하는 시대다”, “날이 갈수록 참신하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심지어 부탁조도 아니고 명령조다”, “금액 보면 받아야 하는데 요청사항 보면 받기 싫고 자영업자 딜레마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렴한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판매하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프랜차이즈 매장이라 본사 로고가 새겨진 젓가락만 사용할 수 있다”며 “배달 전문 매장이고 홀을 운영하지 않아 제공할 쇠젓가락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자영업자는 상반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쇠젓거락 세트 달라고 해서 줬더니 세상 단골 됐다”며 “오히려 은수저 세트로 갚아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이상한 요청사항이 아니라면 들어주는 편인데, 그렇게 해서 손해본 적은 없었다”며 “나라면 전화해서 왜 필요한 상황이신지 물어 봤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