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란 외교관 추방
“타국 향한 적대행위에 영공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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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웨이트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미사일 공격 후 쿠웨이트 관리들이 내부 손상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3일(현지시간) “모든 총격과 공격에 대한 대응은 미사일과 드론 세례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해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레자이 고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는 되돌릴 수 없으며 침략자는 곧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군이 게슘섬 통신탑과 이란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이 이날 새벽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자산을 겨냥해 공습한 것과 관련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레자이 고문은 또 “협상이나 휴전 과정에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 공습을 정당화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 군은 미국이 민간 선박 공격과 휴전 위반에 활용한 지역을 대상으로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떠한 적대 행위도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재와 전쟁으로 얻지 못한 것을 더 큰 전쟁으로 얻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탑 피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이날 새벽에만 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13기, 드론 17기를 각각 격추했으며,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 민간 인프라에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고 인도인 거주자 1명 사망, 부상자 여러명 등 인명피해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대사관의 대사대리를 초치해 자국에 대한 공습에 항의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대사관 주재 인력을 줄이기로 하고 이란 외교관 2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 뒤 24시간 내에 출국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어떠한 국가에 대한 적대행위에도 쿠웨이트의 영토나 영공 사용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란의 입장을 일축했다. 또 “이란의 주장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고, 어떤 경우에도 쿠웨이트 영토와 민간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