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지킨 김선순 전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오세훈 캠프서 조용한 역할 ‘화제’

김인철 전 노원구 부구청장, 조인동 행정1, 김학진 행정2부시장,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정원오 캠프 참석한 가운데 김선순 전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세훈 캠프 참여 권유 받고 참여 조용한 가운데 역할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김선순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시 여성 행정고시 1호 출신으로 여성 공직자의 길을 개척해 온 김선순 전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 참여해 조용히 역할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서울시 최초 여성 1급(관리관)인 여성가족실장을 4년간 맡으며 복지와 여성·가족 정책 분야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여성 행정가다. 지난해 말 임기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한 뒤 현재는 서울시립대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내 ‘마약 및 사회불안퇴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책 개발과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 출신 전직 고위 공무원 상당수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책 자문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정 후보 캠프에는 김인철 전 노원구 부구청장, 백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조인동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연식 전 문화본부장, 김학진 전 행정2부시장, 정유승 전 SH 본부장 등이 참여해 정책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실장은 오세훈 후보 캠프에 합류해 시민 안전과 사회안전망 강화 분야 공약 마련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 범죄 예방과 치료·재활 지원, 사회적 약자 보호, 범죄 취약계층 안전대책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복지정책실과 여성가족실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김 전 실장은 현장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서울시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캠프 내에서도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김 전 실장의 캠프 참여는 정치적 이해관계보다는 오랜 신뢰 관계에 따른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공개적인 정치 행보보다는 실무 중심의 조용한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김선순 전 실장은 평소 의리를 중시하는 공직자로 평가받아 왔다”며 “드러나기보다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스타일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시민 안전 정책을 뒷받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6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복지 행정의 새로운 길을 열어온 김 전 실장이 퇴직 이후에도 공공정책 분야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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