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차기 총리로 강훈식·정성호 놓고 고심…이번 주말쯤 지명

서울시장 선거 패배하며 향후 국정 기조에 변화 올 수도
주말 내 김민석 총리는 사의 표할 듯
실행력 갖춘 강 실장·정치적 조정능력 갖춘 정 장관
보건복지·외교 등 4개 안팎 부서에 대한 개각도 고려 중


이재명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두며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동력은 확보했지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라는 과제도 함께 떠안게 된 만큼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 변화를 이끌 적임자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쯤 김 총리 후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전망이다.

그전에 김 총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서기 위해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새 총리 후보로는 강훈식 실장과 정성호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둘의 의사를 묻기 위해 최근 강 실장과 정 장관을 각각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강 실장과 정 장관은 각각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아 출범 초기부터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핵심 참모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가 빠르게 국정 운영 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강 실장은 단순한 비서실장을 넘어 실행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서 방산·에너지·자원·공급망·첨단산업 분야의 현안을 직접 챙겨왔으며, 최근에는 해외 순방과 경제외교 과정에서도 전면에 나서 정부의 전략 사업을 지원해 왔다.

민주당 5선 의원 출신인 정 장관은 친명계 좌장으로 불릴 만큼 이 대통령과 오랜 정치적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최측근 인사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20년 가까이 정치적 동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장관은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개혁을 주도하며 이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를 뒷받침해 왔다. 국회 내 폭넓은 인맥과 정치적 중량감을 바탕으로 당·정·청은 물론 야당과의 소통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 장관이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동시에 각 부처 업무를 안정적으로 조율하고 여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 과제를 강하게 추진할 것인지,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협치에 무게를 둘 것인지에 따라 최종 인선의 무게추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실장이 현안 해결 능력과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면, 정 장관은 정치적 조정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총리 인선과 함께 보건복지, 외교, 국토교통, 문체부 등 4개 안팎의 부서에 대한 개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성호 장관이 총리로 지명되는 경우에는 법무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방선거에 청와대 참모진이 대거 출마하면서 몇 달 간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김남준·전은수 전 대변인의 출마로 강유정 수석대변인 1인 체제가 장기화함에 따라, 조만간 신임 대변인이 발탁될 전망이다. 또한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 출마로 비어있는 자리를 누가 채울지도 관심사다. 차기 수석으로는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이 거론된다.

이밖에 수석비서관급 인사 교체 폭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AI수석을 제외한 7명의 수석 중 최소 3인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일부 참모는 원대복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라인도 개편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지선 이후 단행될 참모진 개편 또한 이 대통령의 이러한 쇄신 의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새 말’을 갈아타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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