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운용자산 17조에서 대폭 확대
부동산·AI·전력 등 인프라분야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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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앤드류 버치 동아시아 지역 부동산 총괄. |
“브룩필드 본사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한국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브룩필드는 현재 17조원 수준의 투자 금액을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박준우·왼쪽)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핵심 투자 기회로 꼽으며 향후 수년간 국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1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 전략과 주요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와 캐서린 우드(Catherine Woods)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가 참석했다. 앤드류 버치(Andrew Burych·오른쪽) 동아시아 지역 부동산 총괄은 비대면으로 함께 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캐나다를 근거지로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1조3000억달러(한화 약 2000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 투자사다. 201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부동산 ▷인프라 ▷재생에너지 및 전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며 국내에서 약 130억달러(1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브룩필드는 실물 자산을 장기간 보유·운영하며 가치를 높이는 동반 파트너”라며 “한국에서 반도체, 산업가스,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등 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브룩필드는 2022년 SK에어플러스(당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에 투자했다. 2023년부터는 자회사 DCI를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를 설계·건설·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한마음에너지의 운영 및 개발 플랫폼을 인수해 한국 에너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SK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및 탄소사업부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브룩필드 특유의 ‘장기 투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박 대표는 브룩필드가 통상적인 사모펀드와 달리 10년 이상 장기 투자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브룩필드는 전략적 투자자(SI)의 관점에서 국내 기업과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구한다. 한국 대기업과 브룩필드가 가진 글로벌 역량 및 캐피탈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측면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필드는 최근 AI와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라 별도 펀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150조원 규모의 ‘AI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전환펀드2’ 조성도 마쳤다. AI 확산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브룩필드가 강점을 가진 실물 인프라 분야의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AI와 전력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중요한 투자처다. 브룩필드는 메가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세계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부문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앤드류 버치 총괄은 “브룩필드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에 4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100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건설 비용 증가로 인한 신규 공급 제한, 물류 수요 증가, 주택 규제 변화 등으로 기회가 많다”고 전망했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