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쏠림 가중…반도체까지 흔들리면, 코스피는 어쩌나

코스피 지수가 5일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상승해 1540원 선을 돌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540원선을, 코스피 지수가 8050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다중노출 합성 촬영.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삼전닉스’ 쏠림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할 뿐, 상당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K자형’ 증시가 더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평균 210개, 하락한 종목은 596개로 나타났다. 직전 2주 간 통계에 비해서 상승 종목은 더 줄고, 하락 종목은 더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선 상태다. 두 종목이 시장을 사실상 이끄는 구조다.

코스닥 시장도 양극화가 심하다. 지난 3일에는 코스닥 전 업종 내에서 통신 업종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45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266개에 달했다. 보합 종목은 64개였다. 상한가 종목은 7개였지만 하한가 종목도 1개 나오는 등 종목별 차별화도 두드러졌다.

증시 체력을 보여주는 ADR도 47.72%를 기록했다. ADR은 최근 20거래일 동안의 상승 종목 누계를 하락 종목 누계로 나눈 뒤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통상 100%를 밑돌면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장세의 쏠림은 단순한 투자심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도주를 넘어 상품시장의 공통 기초자산으로 자리잡았다”며 “두 종목이 오를수록 코스피 내 비중이 높아지고 관련 상품 내 중요도가 커진다는 점에서 이 구조는 자기 강화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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