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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롯데캐슬의 모습. 윤성현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서울에선 중저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고, 경기권에선 비규제지역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것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확대됐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9.7%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올해 2월 31.3%까지 올라선 이후 3월 25.1%, 4월 21.3%, 5월 19.3%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달 1000건을 웃돌던 신고가 거래는 5월 864건(2026년 6월 2일 기준)으로 줄었고 전체 거래량(4467건) 역시 최근 3개월(2~4월) 월평균인 6563건과 비교해 감소한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그동안 신고가 거래를 주도하던 강남·서초·용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신고가 비중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31.1%p(포인트) 낮아졌고, 서초구(33.8%)와 용산구(26.4%)도 각각 14.3%포인트, 9%포인트씩 떨어졌다. 현금 동원력이 필요한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영등포구(41.2%)·동작구(35.3%)·동대문구(31.8%)는 신고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0%포인트씩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5월 신고가 거래 평균 가격은 영등포구 12억9000만원, 동작구 15억원, 동대문구 11억1000만원으로 주로 10억~15억원대 거래가 중심을 이뤘다.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 실수요가 집중되는 데다 강남권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대라는 점이 신고가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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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직방 |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한 배경에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확대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9.3%로 전월(21.3%)보다 2%포인트 낮아졌고, 경기는 7.7%에서 7.0%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2.7%에서 2.8%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전체 신고가 거래 비중은 7.0%로 전월(7.7%) 대비 0.7%포인트 하락했지만 비규제지역 가운데 교통 여건이 우수하거나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구리시(21.1%)는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과 노후 단지 재건축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5월 경기 지역 내 신고가 비중 상승폭(18.9%포인트)이 가장 컸다. 용인 수지구(19.4%)는 강남권·판교 접근성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반도체 산업 관련 개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고가 거래가 16.1%포인트 늘었다. 하남시(21.4%)와 성남 중원구(24.6%)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12.9%포인트, 11.8%포인트 늘어 신고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화성 동탄구(12.0%)의 경우 전월 대비 신고가 비중이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전월 대비해선 11%포인트 늘었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의 주요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타결로 주택대출 지원 확대가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도 관련 수요 유입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도권 시장서 강남권 고가 단지의 관망세와 서울 중간 가격대 지역, 경기 일부 지역의 상대적 강세가 공존하며 지역별·가격대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주요 업무지구 배후 지역,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불법투기·탈세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여부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금리 방향성 등 금융 환경 변화를 주목하는 가운데 추가 신고분이 반영되고 정책·금융 환경 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러한 지역별·가격대별 차별화 흐름과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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