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로·강동구 등 소규모 정원 조성…구민 환영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매력정원 도시 서울’ 정책에 발맞춰 서울 자치구들이 도심 곳곳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정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방치됐던 교통섬, 도로변, 철도 유휴부지, 공원 내 빈 공간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주민들에게 일상 속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원 조성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생활밀착형 녹색 복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자치구들에 따르면 특히 서울 양천·강동·구로구는 최근 각각 특색 있는 테마정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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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 강서초 앞에서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 [양천구 제공] |
이기재 구청장이 이끄는 양천구는 ‘걸어서 5분마다 정원을 만나는 도시’를 목표로 2029년까지 생활권 전역에 1004개 테마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237개소, 약 4만㎡ 규모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도 250개소 추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신정허브원 ‘튤립 만발정원’, 양천구청역 1번 출구 앞 ‘반음지 정원’, 양천구청 앞 ‘한 뼘 특화정원’ 등 83개소를 새롭게 조성했다.
특히 으뜸가로공원 유휴공간에는 1150㎡ 규모의 ‘사이정원’을 조성하고 산책로와 목재 평상을 설치했다. 또 국회대로 다이어트 구간과 신정네거리역 교통섬은 ‘사계절 꽃피는 정원’으로 꾸며 주민들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천구는 이들 정원을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지역 대표 정원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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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믹스가든 인근에 조성된 ‘바람결 약초정원’. [강동구 제공] |
이수희 구청장이 이끄는 강동구는 명일근린공원 파믹스가든 진입부 인근 유휴지에 ‘바람결 약초정원’을 조성했다.
파믹스가든은 재배·교육·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도시농업 복합시설로 주민들의 산책과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번 약초정원에는 도라지, 작약, 감국, 배초향 등 친숙한 약용식물을 심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약초 향기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크령과 털수염풀 등 그라스류를 함께 식재해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도록 했다.
강동구는 도시농업과 정원문화를 접목한 특화 공간으로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여가활동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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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일역 인근 철길 주변에 조성된 정원. [구로구 제공] |
장인홍 구청장이 이끄는 구로구는 구일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를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구로동 644-15 일대 4600㎡ 규모의 대상지는 국가철도공단 소유 국유지로, 구는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총 15억5000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층, 어르신 등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놀이공간, 운동시설, 휴게공간을 균형 있게 배치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대규모 공원 조성이 도시 녹화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생활권 곳곳의 작은 공간을 활용한 ‘포켓정원’과 ‘테마정원’이 새로운 도시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출퇴근길과 산책길에서 꽃과 나무를 접하며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자치구들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서울시의 ‘매력정원’ 정책이 자치구별 특색 있는 정원 사업으로 확산되면서 삭막했던 도심 공간이 주민들의 쉼터이자 지역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걷다가 만나는 작은 정원’이 서울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