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맛 곤약·동결건조 젤리, 위생·치아손상 우려”

소비자원, 중국산 간식류 20개 시험·평가
1개 제품서 세균발육 확인…판매중단 권고


한국소비자원이 마라맛 간식에 대해 세균 검출 시험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마라맛 곤약, 동결건조 젤리 등 수입 간식 일부 제품이 위생과 치아 손상 우려가 있다며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충청권 초등학교 200m 이내 무인 아이스크림·문구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간식류 2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향라웨이 설곤약’ 1개 제품에서 세균발육이 확인돼 미생물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레토르트 식품은 세균이 증식하지 않아야 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수입 판매원에 판매 중단과 소비자 환불을 권고했다. 수입업체는 “현재 유통 재고는 없으며,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ASMR바삭 지구모양 동결건조젤리’는 동일 제품 간에도 단단한 정도(경도)에 차이가 컸다. 특히 측정된 최대 경도(118N)는 6~11세 소아의 평균 저작력(씹는 힘)을 2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라맛 간식류는 대부분 대두유 등 유지를 사용한 유처리 식품으로 산패 위험이 있지만, 산패도를 관리하지 않는 일반 묵류·절임식품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험 대상 마라맛 간식의 산가(유지 산패도)를 확인한 결과, 0.51~3.66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유탕·유처리한 과자, 빵류, 또는 떡류는 산가 2.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마라맛 간식류는 당류·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금대주 향라팽이버섯’, ‘찹쌀라티오’는 어린이가 2개만 섭취해도 일일 나트륨 충분섭취량에 도달해 주의가 필요했다.

캔디류 중 ‘꾸덕젤리 블루베리향(180g)’은 1개만으로도 밥 4공기 수준인 642㎉의 고열량을 낸다. 당류 함량(55g) 역시 일일 첨가당 섭취 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위해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사업자에게 문제 제품의 판매중지, 품질·위생관리 강화 등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라맛 간식류 등 신유형 수입 간식에 대해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간식류 섭취 시 나트륨·당류 과다 섭취에 주의하고, 단단한 동결건조 젤리 섭취 시 치아 손상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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