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경제 승자” 방산·반도체 호황, 관광·화장품도 질주…FT의 평가

서울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이 “세계 경제의 승자”가 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인공지능(AI) 붐, 국제 분쟁으로 인한 조선과 방위, 반도체산업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같은 보도를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가령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반도체와 방산 등 전략적 부문의 호황이 경제 전반에 퍼지며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커뮤니케이션스 최고경영자(CEO)는 “몇몇 부문은 지금이 딱 좋은 시기”라며 수입 에너지 의존과 높은 생활 물가, 청년 실업률 등 문제가 있지만 “성장 엔진은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고 FT에 전했다.

또,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을 주도하고, 특히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초고압변압기를 제조하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수주도 늘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아울러 조선업은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잃어가며 중국과 한국의 2파전 양상이 되고 있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한국 쪽으로 기울게 됐다고 FT는 봤다. 한 거제도 조선소 근로자는 “남는 공간이 없을 만큼 가용 공간은 계속해서 모두 쓰고 있다”며 “생산 능력은 100% 이상 가동하고 있다. 정말 너무 바쁘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유럽, 아시아, 중동의 안보 우려 등으로 방산도 호황이라는 게 FT의 시선이다. 한국의 무기는 미국 시스템에 따라붙곤 하는 제약이나 배송 지연이 거의 없기에 서방 무기의 더 저렴한 대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화장품도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수출 2위를 찍을 만큼 잘 나가며, 한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 수도 급증세라고 FT는 덧붙였다.

다만 위협 요인도 짚었다. 중국과의 경쟁, 고유가로 철강과 석유화학 등 부문이 압박을 받고, 중소기업도 임금 부담과 에너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 등을 FT는 언급했다.

李대통령 “주가, 아직도 약간 저평가됐다고 생각”

 

이재명 대통령. [연합]

한편 이재명 대통령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주가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면서도 “아직도 저는 약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코스피 8000포인트 돌파 성과와 관련한 질문을 놓고 “지금 (회견장을)들어오면서 보니 9코스피)8000이 깨졌더라. 8000이 깨졌으니 대폭락이 왔다고 누가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취임 이전의 수치인)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코스피 5000 달성을 제시한 일과 관련, “한 2~3년 정도 지난 다음에 (달성할 것으로)기대하고 자신 있었는데 6개월 만에 이렇게 됐다”며 상승 이유에 대해선 “신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을 찾아가는 용수철처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너무 과도하게 눌려 있었고 이상하게 너무 낮았다”며 “잘해봐야 60% 정도의 평가밖에 못 받았다”고 했다.

또 “전 반도체 특수 상황 이런 것을 빼고, 그냥 현재 상태에서만 정상화 조치를 통해 (코스피)5000을 넘길 수 있다고 봤다”며 “한반도 지정학적인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국가의 산업 경제 정책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일, 시장이 주가 조작을 못하게 하는 일”을 주식 시장 신뢰 회복 과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비정상적인 것만 정리해도 6000~7000은 될 수 있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소심하게 5000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거기에 반도체 특수가 생겼고, 그 몫이 2000~3000포인트는 될 것으로, 대충 본 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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