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
5년간 순익 50% 주주환원
상장 계열사 밸류업 선언
KGM 2030년 매출 10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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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과 케이카 인수 이후 통합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G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KG그룹이 국내 1위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금융, 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동시에 향후 5년간 상장 계열사 총주주환원율(TSR)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밸류업 정책도 내놨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T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카 인수의 목적은 단순히 국내 중고차 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며 “케이카 플랫폼을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이날 케이카 인수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전략도 구체화했다. 케이카는 KG스틸이, 케이카캐피탈은 KG이니시스가 각각 맡는 ‘투트랙’ 구조를 통해 중고차 유통과 자동차 금융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제조 역량과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중고차 유통망, 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결제·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해 차량 선택부터 구매, 금융, 결제,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을 그룹 내에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 효과를 높이고, 중고차 유통과 자동차 금융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KG그룹은 지난 4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로부터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와 전속 금융사 케이카캐피탈을 약 7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며, 심사 결과가 나오면 이달 말 최종 거래 종결(클로징)이 이뤄질 전망이다.
곽 회장은 “자동차는 신차 한 대가 한 번 팔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중고차는 두 번, 세 번 거래될 수 있다”며 “케이카가 보유한 매입·판매·정비·상품화 플랫폼은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카와 KG모빌리티 간 시너지도 기대했다. 그는 “현재 KG모빌리티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지만 KGM 차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케이카를 활용하면 모든 차종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카가 보유한 리스·렌터카 사업과 KG모빌리티 차량 판매를 연계할 수 있고,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량 상품화 사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G그룹은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곽 회장은 “향후 5년간 상장 계열사들의 순이익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정책 등을 통해 시장과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스틸, KG모빌리티,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 등 그룹 주요 상장사에 적용된다. 케이카 역시 인수 완료 후 같은 정책 기조를 따를 예정이다.
그는 “현재 KG그룹 계열사들의 시장 가치가 실적과 재무 건전성에 비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는 결국 실적과 주주와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만큼 실행 중심의 경영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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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KD 사업 확대 계획과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KG그룹 제공] |
이날 계열사들은 중장기 성장 전략도 공개했다.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KD(반조립제품) 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 ㅊ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종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PHEV SUV인 SE10을 내년 1월 출시해 국내 메인스트림 SUV 시장을 공략한다. KG모빌리티는 SE10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간 6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 생산 거점 확대도 속도를 낸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오는 9월부터 연 최대 1만5000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가동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월부터 무쏘 현지 양산에 들어가 중동 픽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방산업체 핀다드와 협력해 B2G 군용차 시장을 확대하고 국민차 프로젝트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외에도 KG케미칼은 동남아 비료 시장 공략과 친환경 연료 저장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울산 온산공장에 향후 3년간 20만㎘ 규모 저장시설을 구축해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 내재화를 추진한다.
KG에코솔루션은 바이오 선박유 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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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KG스틸 대표이사가 9일 서울 여의도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G스틸의 미래 성장 전략과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G그룹 제공] |
KG스틸은 2029년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에이전틱 AI를 생산 현장 전반에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인천공장 부지 내 약 30M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CBT), 외환거래(Trade FX), 디지털화폐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KG파이낸셜은 이커머스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B2B 선정산 사업을 확대해 2028년 취급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G그룹은 앞으로 정기적인 기업설명(IR) 활동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계열사별 성장 로드맵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결국 실적과 주주와의 소통으로 평가받는다”며 “위기 기업을 정상화하며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외형 확장을 넘어 내재 가치를 높이는 실행 중심 경영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카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제조와 유통, 금융, 결제를 연결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