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곳곳에 ‘매력정원’ 도심 속 힐링공간 재탄생

방치됐던 유휴지 활용 소규모 정원 잇따라


서울 양천구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 [양천구 제공]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매력정원 도시 서울’ 정책에 발맞춰 서울 자치구들이 도심 곳곳 유휴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정원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방치됐던 교통섬, 도로변, 철도 유휴부지, 공원 내 빈 공간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주민들에게 일상 속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자치구들에 따르면 특히 서울 양천·구로·강동구는 최근 각각 특색 있는 테마정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천구는 ‘걸어서 5분마다 정원을 만나는 도시’를 목표로 2029년까지 생활권 전역에 1004개 테마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237개소, 약 4만㎡ 규모 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도 250개소 추가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신정허브원 ‘튤립 만발정원’, 양천구청역 ‘반음지 정원’, 양천구청 앞 ‘한 뼘 특화정원’ 등 83개소를 새롭게 조성했다. 양천구는 이들 정원을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지역 대표 정원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로구는 구일역 인근 철도변 유휴부지를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구로동 644-15 일대 4600㎡ 규모의 대상지는 국가철도공단 소유 국유지로, 구는 지난해 국가철도공단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 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총 15억5000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층, 어르신 등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휴식공간으로 꾸며졌다. 강동구는 명일근린공원 파믹스가든 진입부 인근 유휴지에 ‘바람결 약초정원’을 조성했다. 파믹스가든은 재배·교육·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도시농업 복합시설로 주민들의 산책과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번 약초정원에는 도라지, 작약, 감국, 배초향 등 친숙한 약용식물을 심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약초 향기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박종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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