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상품 늘리며 팬 소비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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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찾은 잠실야구장 내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얼음 구매하시면 얼음컵 드립니다!”
지난 5일 6시께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이날 열리는 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 경기를 앞두고 관중들이 몰려든 통로 곳곳에 GS25 매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매장 앞에는 맥주가 가득 담긴 냉장고가 배치됐다.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상품을 채워 넣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KBO와 협업한 제품들이 걸음을 멈춰 세웠다. 롯데웰푸드 빼빼로와 꼬칼꼰이 대표적이다. 구단 캐릭터를 활용한 포장과 랜덤 띠부씰로 눈길을 끌었다.
두산베어스 팬 A(25) 씨는 “여름 야구장에서는 얼음컵이 필수”라며 “최근에는 KBO와 협업한 과자나 굿즈가 많아 편의점에 들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고 했다. 실제 일부 야구장 매장에선 KBO 컬래버 빼빼로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다.
편의점이 야구장 입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요 때문이다. 인기 구장은 경기마다 수만 명의 관중이 찾는다. 음료와 간식 수요도 꾸준히 발생한다. 구장 내 매점을 한 브랜드가 운영하면서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일반 점포와 달리 할인이나 1+1 행사가 없어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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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가 운영하는 야구 특화 매장 내부 [GS25 제공] |
올해 먼저 웃은 건 잠실야구장 상권을 지키고 있는 GS25다. 지난해 말 입찰전에서 편의점 운영권을 지키며 야구 특수를 누리고 있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잠실야구장 누적 관중은 137만명을 넘어섰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야구장 인근 GS25 15개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와 협업한 야구 특화 매장 3곳의 굿즈 매출도 3억원을 넘어섰다.
CU도 마찬가지다. 잠실야구장 다음으로 누적 관중 수가 많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66만명)·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55만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데카 쿨링패치 KBO 협업 상품’ 인기에 의약외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1배 증가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최근 재고 4만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사직구장(58만명)·수원KT위즈(42만명)·창원NC파크(38만명) 등 3개 구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개막 후 이달 4일까지 야구장 인근 점포 매출은 32% 늘었다. 특히 ‘2026 KBO 오피셜 컬렉션 카드’ 영향으로 완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얼음(157%)·아이스크림(116%)·스포츠음료(78%) 매출도 크게 뛰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품고 있는 이마트24의 인근 점포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즉석커피 매출이 344%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휴대폰 배터리(140%), 샌드위치(124%), 생수(120%)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음료·간식뿐 아니라 구단 협업 상품·야구카드 등 굿즈형 상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관중 수 증가가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야구장을 둘러싼 편의점 업계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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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야구장 내 GS25 매장에 KBO 컬래버 과자가 진열돼 있다. 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