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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제 모두가 입에 올릴 이름은 바로 아이비가 될 것(The name on everybody‘s lips is gonna be Ivy!)” (브로드웨이닷컴)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 오랜 시간 한국 관객과 만나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를 통해서다.
10일 제작사 신시컴퍼니와 브로드웨이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비가 오는 8월 17~9월 6일까지 3주간 뉴욕 앰버서더 극장(Ambassador Theatre)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Roxie Hart)’ 역을 맡았다.
브로드웨이월드(BroadwayWorld)와 뉴욕 시어터 가이드(New York Theatre Guide) 등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한국의 팝스타이자 뮤지컬 배우인 아이비가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비는 현재 브로드웨이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크리스스타 로드리게스(Krysta Rodriguez)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뮤지컬 ‘시카고’는 1997년 토니상 6관왕을 비롯해 그래미상까지 석권한 작품이다. 1920년대 미국의 사법적 부패와 미디어 만능주의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풍자한 걸작으로 아이비에게도 이 작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대표작이다. 아이비는 2012년 한국 프로덕션의 ‘록시 하트’로 처음 합류해 당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24년까지 6개 시즌 동안 600회에 육박하는 무대를 이끌었다.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아이비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크리에이티브 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전격적인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엄격하고 지난한 세 차례의 영상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 마침내 본토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브로드웨이 진출 사례는 있었지만, 아이비는 드문 케이스다. 앞서 2014년 배우 홍광호가 영미권 현지 프로덕션의 러브콜을 받아 본토 주역으로 직행했다.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미스 사이공’이었다.
아이비의 경우 한국에서 수백 회 이상 검증된 라이선스 프로덕션의 주연 배우로서 미국 본토 프로덕션의 ‘동일 배역’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 전에 없던 쾌거다. 브로드웨이 공연을 마친 아이비는 오는 12월 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한국 프로덕션 ‘시카고’ 무대에도 출연한다. 역사적 브로드웨이 진출 이후의 금의환향이 이뤄질 무대다.
아이비는 “첫 주연작이자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록시 하트’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1년 동안 3번의 영상 오디션과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며 “그만큼 이 기회가 소중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