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KIOST 원장 “AI 인프라 센터로 해양강국 도약”

208억 투자 해양과학AI연구센터 건립
차세대 해양 연구선 2030년까지 완성
“AI시대 해양과학기술 선도해 나갈 것”


[KIOST 제공]


“AI와 해양과학기술 융합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뛰어넘어 새로운 해양과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다.”

이희승(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해양 AI 시대를 향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KIOST는 2029년까지 자체 재원 208억원을 투입해 부산 본원 부지 내에 ‘해양과학AI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해양 AI 시대를 견인할 국가전략 인프라로서 해양재난 대응과 기후예측,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등 국가 현안 해결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 원장은 “연구선, 위성, 해양과학기지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진단·예측 정확도를 높여 안전한 바다 구현과 AI 시대 해양과학기술 선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KIOST는 이사부호와 온누리호 등 연구선 6척, 이어도·가거초·소청초·왕돌초 등 4개 해양과학기지, 전 세계 6곳의 해외 연구거점을 통해 해양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확보하는 해양기후 데이터를 해수면 상승 예측, 해양 탄소흡수원 평가, 해양생태계 변화 감시 등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로 전환할 계획이다. 관측에서 예측, 예측에서 정책으로 이어지는 해양과학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원장은 “중요한 것은 해당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정책 의사결정에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해수면 상승 예측, 해양 탄소흡수원 평가, 해양생태계 변화 감시 등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데이터를 KIOST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대양과 원양에서 해양과학기술 탐사임무를 수행할 연구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현재 KIOST는 2021년 취항한 5900t급 이사부호와 1992년 건조된 온누리호 등 2척의 연구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온누리호는 교체 선령(선박연령)인 30년을 이미 초과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대양조사선의 규격에 미달됐고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가 크다.

온누리호의 대체선 건조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총사업비 1917억 원이 투입되는 3500톤급 차세대 연구선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여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기술이 적용되며, 연안·대양 다목적 탐사가 가능한 연구선으로 건조된다.

이 원장은 PBS 폐지로 임무중심 연구 체계가 마련됐고, 연구선·해양과학기지·해외 거점 등 대형 인프라를 보유한 KIOST만이 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생물 기반 줄기세포 소재 국산화가 성공하면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을 대체할 수 있고, AI 수중 감시 시스템은 기술 국산화를 넘어 수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바다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유산으로 바다를 정확히 이해하고 예측하는 해양과학기술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 성과가 국민의 삶에 직결되고, 더 많은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KIOST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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