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 40만원…“피지컬 AI 전환 가속”

씨티證 40만원·BofA 35만원 제시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등 협력 긍정”


LG전자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로 40만원을 제시하고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계인 씨티증권은 9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기존 목표가 17만원 대비 135% 올라간 수치다.

씨티증권은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사업 성장의 초점을 가전제품에서 피지컬 AI로 전환하고 있다”며 “가정용과 산업용 모두를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종합 로봇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간 가전제품 분야에서 축적해 온 모터 기술력을 활용해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상업용 서비스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AI와 AI 인프라,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장기적 협력을 맺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의 가전·로봇·모빌리티·AI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학습·운영, 디지털 트윈 구축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키로 했다.

또다른 해외 증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최근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BofA는 “LG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긴밀히 협력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연이어 LG전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국내 증권사들의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LG전자 주가는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모조리 뛰어넘은 상태다. 기존에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은 하나증권으로, 지난달 14일 23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9시31분 23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일 종가 기준 39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피지컬 AI가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아직 16만~17만 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가격 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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