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뉴딜·AI인재 양성 속도전 [고용없는 성장의 그늘]

구윤철 부총리 “청년고용 살리기 총력”
K-뉴딜아카데미 등 핵심사업 신속 집행
하반기 에이전틱AI 첨단인력 교육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완화, 버팀이음 추진


정부가 악화하는 청년 고용 상황에 대응해 청년뉴딜 정책을 본격 가동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최근 고용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급 애로 등으로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제조·건설·농어업 등 업종별 부진도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고용 활성화와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추가 보완 과제도 적극 발굴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은 청년들의 취업 준비부터 직무훈련, 일경험,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디지털·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는 K-디지털 트레이닝(KDT), K-뉴딜 아카데미, 청년도약 부트캠프 등이 있다. KDT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훈련 사업으로 기업 참여형 교육과 채용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청년도약 부트캠프는 현장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단계부터 직무훈련과 일경험, 취업 연계를 패키지로 지원해 미스매치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 전문인력 1000명 이상을 새로 양성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AI 기술 인력 확보가 목표다.

취업 경험이 없는 저소득층 청년 3만명에게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6개월 동안 지급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추경예산 786억원을 투입해 청년층 취업을 지원하는 방침이다. 전담 상담사를 통한 1대 1 심층상담, 개인별 취업활동계획 수립, 직업훈련·일경험 등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취업 후 장기 근속 시에는 최대 150만원의 취업성공수당도 지급된다.

산업 현장의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요건을 완화했고 피해 우려 업종이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향후 지역·업종별 상황을 점검해 필요하면 고용위기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기업지원-일자리 연계형 재정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전환(GX)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마련해 직무 전환이 필요한 노동자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청년뉴딜 사업뿐 아니라 구조개혁을 포함한 모든 경제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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